동생의 제사를 보고 분을 내던 가인에게
어찌하여 네가 화를 내느냐? 얼굴빛리 달라지는 까닭이 무엇이냐
물으시던 하나님,
우리는 소중한 아우의 생을 끊어내고도
여전히 스스로의 죄를 돌아보지 못합니다.
내 탓이 아니라 소리치고, 받은 벌이 무겁다 적반하장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없어지지 않는 노여움으로
또 다른 소중한 생을 무시하고 매질합니다.
안타까운 폭력이 전파를 타고 TV와 신문, 인터넷으로 퍼져 나갑니다.
눈과 귀로 접한 장면은 분별없이 학습되어
또 다른 폭력으로 이어집니다.
당신의 형상을 닮고도 우리는 계속해서
비교와 좌절, 노여움과 슬픔을 이어갑니다.
살아 움직여야 할 생이 잿빛과 핏빛으로 물들어갑니다.
하나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어 주옵소서.
나와 다른 남을 보고 위축되거나 노여워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일들을 선하게 여길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인색한 마음으로 이웃을 적대시하지 않고 나보나 남을 낫게 여기며
세상을 아우르게 하옵소서.
죽음의 피를 흘린 가인을 위해
손수 표를 찍어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