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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한국기독교장로회여신도회 전국연합회의 입장”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5-11-11 (수) 15:16 조회 : 2514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한국기독교장로회여신도회 전국연합회의 입장”
진실한 말은 영원히 남지만, 거짓말은 한 순간만 통할 뿐이다. (잠언 12:19)
 
2015년 10월 12일,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행정예고를 하였다.
기존 한국사교과서가 좌편향 되었기 때문에 자라나는 세대가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의 확립을 위해 통일된 오직 하나의 교과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11월 5일에 계획했던 고시 확정 일을 3일로 앞당겨 ‘고시 확정’을 결정지었다. 그로인해 우리나라의 교과서는 국정에서 검·인정으로 갔다가 다시 국정교과서로 환원하는 세계최초의 국가가 되었고 국가의 백년대계인 교육의 뿌리를 송두리째 뒤흔들어 버리는 순간이었다.
국민의 외침이 들리는지, 안 들리는지, 현 정부는 제대로 된 공론화와 여론수렴 없이 폐쇄적인 방법으로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밀어붙여 스스로 분열과 갈등을 증폭 시키는 현실을 만들고 있다.
 
역사는 권력의 전리품이 아니다!
역사교육은 비판적인 사고를 촉진하고 다양한 관점을 수용해야 한다는 원칙에 바탕을 두어야 하기에 국가가 역사교과서를 하나로 줄이는 것은 비민주주의적 조치이며 매우 정치화 될 위험이 있다고 유엔의 '역사교육 지침서' 에도 권고하고 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다양성이 마땅한 이 시대에 역사의 흐름을 역행하는 일이다.
정부가 국정교과서의 기준으로 삼으려는 교학사 교과서는 일제의 지배 덕분에 우리나라가 근대화 될 수 있었다고 서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반민족적인 친일파행적과 유신독재정권을 미화시키는 부분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 교과서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고 하지 않았는가? 민족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잃어버린 민족에게 어찌 미래가 존재할 수 있겠는가? 우리 민족이 겪었던 아픔과 일제의 수탈, 유신독재에 온몸으로 맞서 저항하던 민중의 역사를 왜곡하려는 교과서를 국정화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 오만한 행동이다.
 
정부의 역사 국정교과서는 ‘1년짜리 시한부 교과서’이다!
정부는 이달 중순까지 교과서 집필진을 구성하고 2017년 일선 학교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초·중등 국정교과서 제작기간은 2년이다. 교과서는 만드는 데까지는 통상 33단계가 필요한데 남은 1년 4개월 동안 이 단계를 거친다는 것은 불가능 한 일이다. 이미 수많은 전국의 역사학자들이 역사교과서 집필에 거부의사를 선언한 상태이므로 집필진 구성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2013년 부실 논란으로 거의 모든 학교에서 채택되지 못하고 외면당한 교학사 교과서의 전철을 밟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이런 실정에서 국정교과서를 어떤 과정으로 만들지 우려가 높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곧바로 사라질 1년짜리 시한부 교과서로 우리 아이들을 가르칠 수는 없다.
 
우리는 복음의 자유, 신앙양심의 자유, 자주·자립정신을 정체성의 근간으로 삼는 한국기독교교장로회 여신도회 전국연합회이다. 우리는 우리의 후손들이 바른 역사관을 토대로 올바른 미래를 열어가기를 간절히 원한다.
이 땅의 어머니로써, 기도하며 행동하는 양심으로 이루어온 우리 여신도회 선배들의 신앙을 본 받아 미래를 이끌어 나갈 자녀들을 품어야 할 사명과, 그리스도의 숭고한 신앙양심을 가지고 생명․ 평화․ 정의의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하나, 대한민국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당장 철회하고 다양한 역사 교과서 발행을 보장하라!
하나, 대한민국 정부는 학문의 자유를 보장하고 역사 연구와 교육의 전문성을 인정하라!
하나, 대한민국 정부는 헌법과 그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전국연합회는 대한민국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규탄하며 이를 철회할 것을 대한민국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
 
 
 
2015년 11월 5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전국연합회 12만 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