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여신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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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여성연대 성명> 임보라 목사 이단(성) 규정에 대한 성명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8-09-14 (금) 15:40 조회 : 1417
당신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의 의미를 되묻습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요한1서 4:8)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이하 백석대신)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이하 통합)은 해당 교단의 총회 기간인 지난 11일(화)과 13일(목)에 일방적으로 우리 교단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를 ‘이단’(백석대신)으로, ‘이단성이 있다’(통합)고 규정했다.
백석대신 측 주장에 따르면 임보라 목사가 ‘동성애를 옹호하면서 성경 가르침과 반대되는 설교’를 할 뿐 아니라 ‘일부다처제·근친상간 옹호, 다원주의적 구원론’을 주장한다는 것이다. 이는 전혀 사실에 기반 하지 않은 거짓 주장이다. 정확한 사실 규명도, 정당한 절차도, 충분하고 진지한 신학적 토론도 하지 않은 결정이다. 성 소수자의 인권을 위해서 일 한다는 이유로 우리 교단 소속의 임보라 목사를 이단 규정하는 것은 공교회인 우리 교단의 신학적 정통성에 대한 문제제기이자 겁박이기도 하다.
 
성소수자들에 대한 이들의 ‘문자주의적인 성서 해석’은 오히려 성서를 축소·왜곡시키는 행동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을 자신들 마음대로 제한하는 오만한 행동이다. 성소수자를 포함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목회를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할 교회들이 오히려 배타적이고 손쉬운 편 가르기로 교인의 범위와 신앙의 한계를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백석대신과 통합 교단은 문자에 갇혀버린 두려움의 마음을 거두고 온전한 사랑이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보길 바란다. 성소수자는 우리와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 우리 곁에 함께 숨 쉬고 있는 당신의 아들이나 딸, 친구나 교회 공동체 중 누군가이다. 그들을 누가 감히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가 있는가? 고민 없는 성서해석을 통한 무차별적인 혐오를 멈추고 다수로부터 외면 받는 사회적 약자들이 와서 쉴 수 있는 든든한 지지와 안식처가 되어주길 바란다.
 
또한 우리 교단도 ‘성 소수자를 위한 목회’는 더 이상 미루기만 할 수 없는 문제임을 직시하길 바란다. 이번 총회에 상정된 성소수자 목회 연구에 대해 정기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연구위원회를 만들어 신학적 신앙적으로 진지한 논의를 이어 나가야 할 것이다.
 
모든 현장의 목사들도 그저 막연하게 '모든 사람은 동등하고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설교를 넘어 실제 사회적 약자들이 당하고 있는 현실적인 고통에 고민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인 우리의 역할은 외면과 혐오, 비난과 몰아내기가 아니라 삶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감싸주는 일이다.
 
지금은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의 의미를 되묻는 소수자들의 물음에 응답해야 할 때이다.
 
 
2018년 9월 14일
 
한국기독교장로회 기장여성연대
(전국여교역자회, 전국여장로회, 여신도회 전국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