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 울림(11회)
▣ 여는 찬송 : 여기 오소서 내 주여 1,2절
▣ 여는 기도 : 인도자
생명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
세월호 침몰 94일째. 너무 늦었지만,
생떼 같은 자식을 잃은 어미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알기에
이렇게 와서 무릎 꿇습니다. 가슴을 치며 목 놓아 외쳐봅니다.
부족한 단어들로 감히 기도해 봅니다.
주님, 임재 하시어 우리의 외침을,
자식을 잃은 저 어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시옵소서.
땅으로부터 들리는 이 울부짖음에 제발 제발 응답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찬송 : 300장 내 맘이 낙심되며 1,3절
1. 내 맘이 낙심되며 근심에 눌릴 때 주께서 내게 오사 위로해 주시네
가는 길 캄캄하고 괴로움 많으나 주께서 함께하며 내 짐을 지시네
3. 번민이 가득차고 눈물이 흐를 때 주 나의 곁에 오사 위로해 주시네
환난이 닥쳐와서 어려움 당할 때 주님의 능력 입어 원수를 이기네
[후렴] 그 은혜가 내게 족하네 그 은혜가 족하네
이 괴로운 세상 지날 때 그 은혜가 족하네
<땅에서 드리는 우리의 기도>
▣ 탄원의 시 : 이명순 부회장
맹골도 앞 바닷물을 다 마셔서
새끼를 건질 수 있다면
엄마인 나는 저 거친 바다를 다 마시겠다
눈물과 바다를 서로 바꾸어서
자식을 살릴 수 있다면
엄마인 나는 삼백 예순 날을 통곡하겠다
살릴 수 있다면
살려낼 수 있다면
바다 속에 잠긴 열여덟 푸른 나이와
에미의 남은 날을 맞바꿀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썰물 드는 바다로 뛰어들겠다
살릴 수 있다면 살려낼 수 있다면
깊은 슬픔 / 도종환 (2014년 5월 21일 한겨레신문)
하나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무섭도록 잔인한 4월 16일 이후
우리의 마음에서 즐거움은 사라지고, 춤은 통곡으로 바뀌었습니다.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우리를 전혀 생각하지 않으시며,
어찌하여 우리를 이렇게 오래 버려두십니까?
주님, 우리를 주님께로 돌이켜 주십시오.
우리가 주님께로 돌아가겠습니다.
우리의 날을 다시 새롭게 하셔서, 옛날과 같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우리를 아주 버리셨습니까?
우리에게서 진노를 풀지 않으시렵니까? (예레미야애가 5장 15, 20~22절)
♬ 응답송 : 여기 오소서 내 주여 1절
▣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을 위하여 : 박순옥 전남연합회장
하나님, 정말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고 소식을 들은 그 아침만 해도 구조될 줄 알았습니다.
어디 먼 망망한 대양도 아니고 코 앞 우리 바다에서
어리고 푸른 봄과 같은 아이들이 눈 앞에서 차갑게 식어가는 동안
생명을 보듬을 진심도 능력도 없는 자들이
‘가만히 있으라, 가만히 있으라’ 외치는 동안
우리 가족들은, 꽃과 같은 아이들은
차갑게 얼어붙은 시신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배속에서 열 달을 품어 젖먹여가며 웃음과 눈물로 키운 이들을 어찌 보내겠습니까?
마지막까지도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전화로 문자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랑을 전하고 간 이들을 어찌 잊겠습니까?
하나님, 저희는 할 수 없사오니
당신의 큰 사랑으로 이들을 위로하여 주옵소서.
미어지는 가슴 붙들고 이제라도 팽목항에 와보지만
차갑고 출렁이는 바다소리 뿐 입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대한민국에 태어나게 해서 미안하다.
그러니 제발 수색대가 찾지 못하면 스스로 올라오기라도 해줘라, 얘들아!’
마음속으로 깊이 외쳐보기도 합니다.
하나님, 살아계신 하나님! 제발, 우리 외침을 들어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는 죄인 된 요나도 큰 물고기를 준비해서 육지로 내시지 않으셨습니까?
제발 차가운 바다 속에서 나오기만 해달라는 이들의 간청을 들어주옵소서.
♬ 응답송 : 여기 오소서 내 주여 1절
▣ 세월호 진실 규명과
부패와 무능력한 권력으로 침몰한 대한민국의 갱신을 위하여
: 김현숙 교육위원장
이 땅에 살아남은 무능한 어른들의 죄가
아이들에게 갚아야 할 숙제가 너무 많습니다.
지금 이 참담한 땅에 어른으로 살아가는 것이 욕되고 부끄럽습니다.
만족을 모르는 자본과 무능한 정부, 온갖 비리와 부정이 판치는 사회,
그리고 썩어가는 세상을 보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종교!
3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은 이 대재난에 여기모인 누구하나
무죄인 사람이 없습니다.
오, 하나님! 이 시간 우리의 죄를 고백합니다.
하나님 앞에 탐욕을 따라 부정과 불법을 행하는 자들에게
암묵적으로 동조하며 무책임하게 살아왔던 우리의 모습을 부끄러워하며 참회합니다.
마지막까지 친구들과 손 모아 기도하며
간절히 기다렸을 아이들의 순수한 신앙을 보며 참회합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예언자적 교단이라고 하면서,
‘여신도회 전국연합회’, 정의와 생명과 평화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세월호처럼 침몰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이 사회가 얼마나 썩었는지 제대로 깨닫지 못했습니다.
부정으로 얼룩진 이 사회를 정화하지도 못했습니다.
우리가 죄가 큽니다<span lang="EN-US" style="font-size: 11pt; fon